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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영화의 원형, 해운대-윤제균 감독

by 오봐정 2025. 5. 11.

한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 대규모 CG와 대규모 감동 드라마

2009년 개봉

<해운대>

감독 : 윤제균

주연 :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영화 '해운대' 포스터

 

 

주요 줄거리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 부산 해운대. 어부 만식(설경구)은 쓰나미 경고를 무시한 채 평온한 일상을 보내며, 연인 연희(하지원)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해양학자 김휘(박중훈)는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형 쓰나미의 가능성을 경고하지만 당국은 이를 무시한다.

 해운대에는 가족,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마침내 거대한 쓰나미가 부산을 덮치고,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공포와 절망 속에서 생존을 위해 싸운다. 평범한 시민들이 보여주는 이타적 희생과 사랑은 재난 속에서 더욱 빛이 난다.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만식과 연희는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연인이다. 만식은 연희 몰래 그녀의 딸 준이를 자신의 딸로 입적할 생각도 한다. 김휘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다시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그 과정에서 미련과 아픔을 드러낸다. 구조요원 형식(이민기)과 그의 연인 희미(강예원)도 짧은 사랑 속에 장렬한 희생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쓰나미라는 파국을 통해 시험대에 오르고, 각자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한다.

 

 

결말

 해운대를 덮친 쓰나미는 도시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다. 만식은 연희와 준이를 살리기 위해 끝내 목숨을 바친다. 김휘는 딸과 전처를 구조하다 목숨을 잃고, 형식 또한 구조작업 도중 파묻힌다. 영화는 재난 그 자체보다는 그 안에서 발현되는 인간애, 사랑, 희생을 중심에 둔다.

 

 

추천 이유

 영화 ‘해운대는 한국 최초의 본격 재난영화로, 시각적 스펙터클과 더불어 감성적인 드라마가 탁월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대규모 CG와 실물 세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몰입감을 높이고,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과 사랑은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선 감정의 파동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극적 선택이 큰 파도를 맞는 감동적인 드라마로 한 번씩 꼭 볼 만하여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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