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개봉한 영화 '마파도'는 무릉도원에 도착한 할머니들의 은밀한 비밀을 파헤치는 코믹 영화입니다. 외딴섬에 갇힌 다섯 할머니와 두 남자의 예측불허 코믹 소동극이 유쾌해서 시리즈로 개봉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2005년 개봉)
<마파도>
감독 : 추창민
배우 : 이문식, 이정진,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 김형자, 길해연 등
1. 주요 줄거리
영화 '마파도'는 한 섬에서 벌어진 황금 강탈 사건을 추적하던 두 남자가 전기도, 통신도 없는 외딴섬 마파도에 표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섯 명의 개성 강한 할머니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소동극입니다. 조폭 보스에게 황금을 바치던 충수(이정진)와 조폭 중간 보스 재철(이문식)은 황금 강탈 사건에 휘말려 바다로 떨어지게 됩니다.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두 사람은 우연히 '마파도'라는 외딴섬에 도착합니다.
마파도는 전기도, 통신도 들어오지 않는 외부와 단절된 섬으로, 단 다섯 명의 할머니들만이 살고 있는 미지의 공간입니다. 할머니들은 섬에 들어온 두 남자를 경계하고, 온갖 구박과 부림으로 이들을 괴롭힙니다. 재철과 충수는 섬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외부와 연결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할머니들의 손아귀에 놀아납니다.
두 남자는 섬을 탈출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오히려 할머니들의 비위만 맞추게 됩니다. 이들은 할머니들의 심부름을 하고, 농사일을 돕고, 심지어 할머니들의 사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주며 점차 섬 생활에 적응해 나갑니다. 영화는 육지에서는 잘 나가던 조폭들이 외딴섬에서 할머니들에게 쩔쩔매는 코믹한 상황들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재철과 충수는 섬에 묻혀 있다는 전설의 황금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할머니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캐내려 합니다. 하지만 마파도 할머니들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들입니다. 과연 두 남자는 마파도를 탈출하고 황금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파도 할머니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2.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영화 '마파도'의 인물 관계는 외딴 섬 마파도에 표류하게 된 두 남자 재철(이문식)과 충수(이정진), 그리고 그들을 쥐락펴락하는 다섯 할머니들의 기상천외한 관계가 핵심을 이룹니다.
재철은 잔머리에 능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조폭 중간 보스이지만, 마파도에서는 할머니들에게 꼼짝 못 하고 당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는 섬을 탈출하기 위해 갖은 꾀를 부리지만, 번번이 할머니들에게 제압당하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충수는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으로, 재철과 함께 마파도에 표류하게 된 인물입니다. 그는 재철과 함께 할머니들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점차 섬 생활에 적응하며 할머니들의 진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재철과 충수는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마파도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료 관계를 보여줍니다.
마파도의 실세인 다섯 할머니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맏할매(여운계)는 마파도의 정신적 지주이자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할머니입니다. 그녀는 두 남자를 좌지우지하며 섬의 규칙을 정합니다.
회장할매(김을동)는 과거 잘 나가던 재력을 자랑하며 허세와 함께 강한 고집을 부립니다.
큰할매(김수미)는 입이 거칠고 다혈질이지만 정이 많은 할머니입니다.
젊은할매(김형자)는 다섯 할머니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며, 비교적 온화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어린할매(길해연)는 가장 막내이자 애교 많은 할머니로, 두 남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합니다.
이 다섯 할머니들은 두 남자를 노예처럼 부리면서도, 점차 그들에게 정을 붙이고 가족처럼 대하는 복합적인 관계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각자의 삶의 지혜와 연륜으로 두 남자를 길들이는 동시에, 섬에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존재들입니다.
이처럼 '마파도'의 등장인물들은 외딴섬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관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함께 인간적인 유대감, 그리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3. 결말
영화 '마파도'의 결말은 외딴 섬 마파도에 표류했던 두 남자 재철(이문식)과 충수(이정진)가 섬을 탈출하고 황금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황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마파도 할머니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선택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마무리로 이뤄집니다. 재철과 충수는 갖은 고생 끝에 섬에 숨겨진 황금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들은 과거 육지에서 큰 고통을 겪고 마파도로 도망쳐 온 사람들이었으며, 그 황금은 할머니들의 아픈 과거와 관련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습니다.
두 남자는 황금을 찾기 위해 할머니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섬을 탈출하려 갖은 수를 쓰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러나 함께 생활하며 할머니들의 순수한 마음과 삶의 지혜를 접하게 되면서, 두 남자는 점차 변화하고 할머니들에게 정을 붙이게 됩니다. 특히, 할머니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재철과 충수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재철과 충수가 황금을 찾으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사연과 삶의 애환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들은 결국 황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할머니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선택합니다. 할머니들 또한 자신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껴주는 두 남자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재철과 충수가 마파도를 떠나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들은 더 이상 과거의 조폭이 아니라 마파도에서의 경험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은 새로운 인간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마파도 할머니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할머니들은 여전히 마파도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마파도'의 결말은 황금에 대한 욕망을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감과 사랑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이야기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4. 추천 이유
영화 '마파도'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기도 통신도 없는 외딴섬에 갇힌 조폭 두 남자와 다섯 할머니들의 기상천외한 만남이 선사하는 예측불허의 코믹 소동극에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잘나가던 조폭들이 할머니들에게 쩔쩔매는 상황은 보는 내내 끊임없는 웃음을 자아내며, 할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행동은 영화의 백미입니다. 유쾌한 코미디와 신선한 설정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 이경진 등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개성 넘치는 할머니들의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다섯 할머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문식, 이정진 두 배우와의 코믹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합니다.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마지막으로, 황금에 대한 욕망을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감과 삶의 진정한 가치를 따뜻하게 이야기한다는 점도 이 영화의 큰 추천 이유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외딴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돈보다 소중한 관계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마파도'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