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부성애, 웃음과 감동 모두 잡은 휴먼 가족 드라마
누적 관객 12,811,213명 (2013년 개봉)
<7번 방의 선물>
감독 : 이환경
주연 : 류승룡, 갈소원, 오달수, 정진영, 김정태, 박신혜
주요 줄거리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 ‘이용구(류승룡)'와 그의 딸 ‘이예승(갈소원)'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감성 코미디 드라마다. 어린 딸을 혼자 키우며 살아가는 이용구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감옥에 수감된다. 이용구는 수감 중에도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같은 감방 동료들의 도움으로 예승이가 몰래 교도소 안에 들어오게 되고, 수감자들과 예승 사이에 따뜻한 가족 같은 유대감이 생긴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딸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법정에서 진실을 증언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단순한 휴먼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 약자의 권리, 사법 정의, 부성애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이용구는 어린 딸 예승과 단둘이 살아가는 지적장애인 아버지다. 그의 세계는 오롯이 예승으로 중심이 맞춰져 있으며, 그녀를 위해서는 헌신적인 사랑을 쏟는다. 수감 이후, 처음엔 그를 무시하던 7번방의 동료 재소자들은 점차 이용구의 진심에 감화되며 하나둘 마음을 열고 그와 예승을 도우려 한다. 감방 동료들과의 유대는 영화의 유머와 감동을 책임지는 중요한 축이다. 예승은 수감자들과도 순수한 관계를 형성하고, 특히 감방장인 '소양호(오달수)'와는 부녀 같은 정을 쌓는다. 현재 시점에서는 성인이 된 예승이 변호사가 되어 아버지의 억울한 과거를 풀기 위해 진심을 다해 싸운다. 이 모든 관계는 ‘사랑’과 ‘신뢰’라는 키워드로 이어지며, 극의 정서를 풍부하게 만든다.
결말
과거 장면에서는, 이용구가 진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가혹행위와 강압 수사로 인해 허위 자백을 하고, 결국 사형을 선고받는다. 예승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어른이 되어 변호사가 되었고, 재심을 통해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정에 선다. 재심 재판에서는 경찰의 위법한 수사와 증거 조작 등이 밝혀지며, 이용구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감옥 동료들과 딸 예승, 그리고 관객 모두가 눈물로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함께 기뻐하는 장면은 영화의 정점을 이룬다. 비록 그는 생전에 누명을 벗지 못했지만, 그의 사랑과 진심은 오랜 시간 끝에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결말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추천 이유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억울한 누명을 쓴 한 남자의 부성애를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 드라마이자,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의 전환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류승룡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어린 갈소원의 사랑스러운 존재감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피어난 공동체와 연대의 따뜻함은 영화의 큰 매력이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극적인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펼쳐진다. 가족 영화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서, 그리고 한국형 감성 코미디로서 다양한 관점에서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혔고, 천만 관객을 넘어선 이유를 충분히 증명했다. 한국판 '아이엠 샘'과 비슷한 부류로 부성애 가득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5월, 가정의 달에 한 번씩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